다분은 한말을 재차 반복하는 것을 두고 이르는 지방 토속어 이다. 그러면 말이 많은 것과 어떻게 다른가? 말이 많은 것은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주제에 대하여 전반에 걸쳐서 말을 많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분은 하나의 주제를 두고 재차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분 하다와 말이 많다는 차이가 크다.
그러면 기획은 어디서 나올까. 하나의 과제를 두고 이리 저리 생각해보고 표현해보고 시험해보면서 비로소 나오게 된다. 여기서 이리 저리가 다분 속에서 나온다는 것이 밑 기지 않는다. 그래서 기획은 다분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다분은 소수에 의하여 스스로 생명을 다하고 있다. 거의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클 때 이 소리를 많이 들어 면서 컸다. 그래서 40이 넘은 지금 길을 가다 클 때의 생각을 회상하면서 다분을 되새겨 본다.
다분이 사용되지 않은 것은 토속적 표준어였기 때문은 아닌지? 그래서 언어도 이용자가 있을 때 가치를 더하는 것 같다. 그러면 오늘날 표준어는 무엇인가? 콘텐츠를 가끔 보다보면 누가 말을 하는데 누가 그것은 표준어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무엇 무엇으로 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분명 그 자리는 그것을 지적할 만한 자리는 아닌듯한데 말이다. 언어도 자리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사용한 단어가 저 자리에서 동일하게 사용하여야 된다는 주장에 대하여 의아해 하면서 의이 없는 상황을 목격한 적이 있다.
여기서 언어는 환경에 영향 받으면서 진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환경에서 표준을 놓고 얽매이면서까지 사용하는 것이 언어의 가치를 높이는 것인지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토속어를 발전시킬 때 언어의 가치는 더 높아 지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현상을 막는 것이 배움과 경험 부족에서 나온다는 것이 문제이다. 더 큰 문제는 그래도 통한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물론 공식 활동에서 다수에게 표준어로 어필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다수가 사용하는 표준을 사용하여 어필의 효용가치를 더 높이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나 그럴 필요가 없는데서 까지 표준이란 단어에 얽이면서 구속되어 언어의 진화를 좌초시키는 어리석은 언어 사용은 말아야 하지 않겠나. 언어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지 단순 언어 사용으로 고귀함을 찾으려는 사이 토속어인 다분은 기획의 근원이 되고 리더십의 모델을 제공한다. KORN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