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는 양치식물이며 고사릿과의 여러 해 살이 풀이다. 어린잎은 꼬불꼬불하게 말리고 줄기는 가늘면서 흰 솜털로 덮여 있으며 식용으로 이용되어 오고 있다. 서식지는 양지 바른 건조하고 척박한 경사지에 자라며 세는 단위는 모숨, 갓, 두름(10모숨)으로 통한다.
고사리의 형태가 사람의 손과 닮은 점이 많아 특히 어린 아이들의 여리고 포동포동한 손을 두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부르기도 한다. 유년을 넘어 소년을 지나고 청년을 지나고 장년을 지나고 중년을 지나고 노년이 되어도 여전히 고사리 같은 손이 있다면 어떠한 손일까? 가위손과 요리손이 되겠다. 가위손과 요리손은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떻게 그렇게 움질이지는 신기할 정도로 빠른 손매를 느끼는 순간 들고 들어간 고개 이내 뜰 군다.
허기지지 않을 정도이면서 두 손이 성하다면 좌우, 아래위를 살피고 살피고를 반복반복 하면서 찾아내어 손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손으로 약이 되어 발라주고 고쳐주어 성하지 않은 곳 성하게 하고 성한 곳 성하게 하면서 고사리 손이야 말로 보상도 원망도 없이 묵묵히 고사리 손이 가는대로 움직인다.
고사리 손이 이리저리 마음 내키는 대로 움직이면서 스쳐 지나는 사이 고사리 손에 매료되고 중독 되니 어디 이런 중독 걸려본 경험 있나 있다면 그래도 다운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러면 그렇지 라네. 얼마나 많은데 그러면 그렇지 인고 그러면 그렇지가 아웃되면 여린 고사리 손의 움직임에 스친 자리는 빛날 것이다. KORN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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