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접어든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란 질문은 시의 적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만약 장년기에 받았다면 의욕은 컸을 것이나 지금보다 사례가 깊지는 못하였을 것이고 너무 늙은 노년기에 받았다면 사례는 깊었을지 모르나 실현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다행히 사회 활동을 왕성히 수행하는 중간지점에서 이러한 질문을 받음으로서 지나 온 세월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러면 여기서 계획을 설명하기 전에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알 수 있는 성장기 일상에서 듣고 본 사례와 장년기 인성을 통한 사회에서 시험하면서 얻은 인상 깊은 경험을 회상해보고 중년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알아보도록 한다.
먼저 성장기 일상에서 보고 들으면서 자란 사례를 들어보기로 하면,
첫째, 시골 자연부락에서 태어나서 자라면서 할머님으로부터 돌아가신 할아버님의 생전 생활상을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한가한 어느 때 할아버님의 생전 우리 산 관리 비법에 대하여 말씀을 하셨는데 누가 우리 산에서 나무를 하면 저 건너 언덕에서 아래를 살피면서 거기 누가 나무하요라고 멀리서 메아리치듯 잔잔하게 울려 퍼지게 하여 당황하지 않고 나무를 한 짐 해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셨다는 말씀을 종종 들려주시곤 하셨다.
둘째, 적령기에 있는 누이에게 공무원을 둔 아들집에서 혼사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식구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시면서 주고받는 것을 들었다. 지금도 공무원은 구직자들로부터 평생직장으로 선호되지만 1970년 말경 마땅한 직장이 없는 시골에서 공무원은 더 선호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버님도 서기 출신이셨지만 누이에게 들어온 선 자리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우리애가 공무원을 뒷받침할 만한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다른 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낮겠다면서 허락하시지 않으셨다. 그 일이 있은 후 혼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물론 혼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아버님의 말씀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되며 오히려 배필이 아니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그래도 적극적으로 노력하였다면 상황은 달랐을 수도 있었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은 해 볼 수 있다.
셋째, 어느 날 마당에 있는데 아버님께서 집 앞을 지나가시는 마을의 한 아저씨를 부르시더니 사랑방에 들어가서 이야기 좀 하시자고 하시더니 들어가셔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자네 이웃이 되려고 하는데 허락을 해 주려는가 하시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어려서 영문을 모르고 옆에서 듣기만 하였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사를 가야 할 사정이 있어 이사를 하기 전 이웃 아저씨에게 먼저 동의를 구하시는 것이었다.
위의 사례1에서 오늘과 같이 프라이버시가 부각되면서 퍼블릭 보다 프라이버시가 우선시되는 이때 개인의 재산에 손해를 누가 끼친다 하여도 다그치지 않으면서 사리를 살피어 인식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설득하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며,
사례2에서는 내 앞에 놓인 것은 무엇이듯 받아들이다 못하여 속이기까지 하면서 더 나아가 강요까지 하는 현실 앞에서 들어온 복을 내쫓는 사람이 있을까 마는 내 분수에 맞지 않은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내 분수에 맞게 살아가려는 용기와 지혜 속에서 양심을 찾을 수 있으며,
사례3에서 이웃이 누가 사는지 모르고 사는지가 꽤나 오래된 것 같다. 그리고 이웃을 알려고 하는 것이 더 불쾌한 것이 요즈음 이웃이 아니겠는가?
옛날이라고 이러한 인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먼저 산 이웃에게 동의를 구함하여 이웃과 서로 왕래하면서 돕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겠나 하는 가운데서 설득하는 법을 읽을 수 있었다.
위와 같은 환경 속에서 생활을 하였지만 지방출신으로 객지에서 거소를 잡고 정착하여야 하는 눈앞의 급한 과제 해결과 능력의 한계 때문에 진리를 깨닫기도 전에 장년을 지낸 것 같다.
그래서 장년기는 시험단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장년기의 인성에 대한 시험은 유년기와 청년기의 간접적 시험보다 냉정한 환경에서 사회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적응해 가는 과정은 한마디로 마라톤과 같았으며 실상도 마라톤과 함께 하였다. 사회에 적응하는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마라톤을 열심히 하였는데 어느 때는 처음은 너무 빨리 달려서 나머지 거리를 달리지 못하고, 또 어느 때는 중간 지점에서 너무 달려 나머지 거리를 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또 어느 때는 가까운 골인 지점을 놓고 그렇게 멀어 보인 적도 없는 것을 경험을 해 보았다.
이와 같이 장년기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하여 다양하게 다각도에서 노력한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다행히 적성에 맞는 부문에서 꾸준하게 장인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다시 해 본다.
이러한 유년과 청년 및 장년을 지내고 중년으로 접어든 지금 청년기와 장년기의 노력 덕분에 발판을 마련하기는 하였으나 발전을 시켜야 하는 과제를 소흘히 하지 않겠다는 과정 하에 클 때 환경을 너그러움과 양심 그리고 협의로 설득하는 일을 잊지 않으면서 살아가기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 중이다.
그 첫째로 사회에서 어느 인식이 소통 될 때 선입견에 의하여 잘못 전달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둘째는 프라이버시가 유난히 강조되는 사회이지만 퍼블릭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다.
셋째는 어느 사안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강요가 아니라 협의하여 설득으로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위에서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를 차례로 살펴보고 중년에 접어들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3가지로 구분하여 예로 들어 보았지만 사실 사례가 지켜지기 위하여 단순한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더구나 이러한 노력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날은 그리 오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모두 소통하지 않고 프라이버시만 챙기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그런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는 이해관계 때문에 간격을 인위적으로 버리려는 노력 때문이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간격을 벌이고 관심을 끌게 하여 눈을 돌리는 사이 이득을 챙기려는 불량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진리가 유수와 같이 흐르게 하는데 있어서 생각은 멈추지 않고 굴러져야 한다. 元洪
소쩍새란에서 서술되는 부분은 코엔시 운영안과 관련없이 운영되는 부분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