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거울 속에 티가 있다 하여도 보고 가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티를 닦고 가야 하는 것인가? 마땅히 닦고 가야할 것 같으나 닦는 것이 구차하게 보이고 오히려 닦지 않고 가는 것이 멋있어 보이는 현상은 어떠한 현상인가? 닦는 것과 닦지 않는 것은 인식의 차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인식은 일상에서 비롯될 수 있다.
인식이 일반적이지 못할 경우 인식은 갇히면서 제한적으로 변화하고 제한적인 인식은 구차하게 보인 티를 보고 닦기보다 두고 가는 용기를 발할 것이다. 이러한 용기는 연속하여 티를 쌓으면서 굴레를 굴려 나아갈 것이다. 그러는 사이 티는 어느 듯 두툼하게 쌓이기를 거듭한다. 그리고 이렇게 두툼하게 쌓인 티를 허물려는 조건에서 보호하기 위하여 티가 두툼하게 쌓인 티로 방호 막을 쌓는다.
티로 두툼하게 쌓인 방호 막은 언제 어디서든 닦일 수 있어 어느 한 순간을 마음 놓고 기다릴 수 없을 것이다. 어느 한 순간을 마음 못 놓고 안절부절한 사이 허물려는 조건에 쌓이고 티로 쌓이면서 더 이상 갇힌 마음 다룰 길이 없어 드디어 두툼한 티에서 반응을 일으키면서 조건과 융화하게 된다. 이러한 융화는 티만 있을 줄 알았던 티에서 조건에서 서로 이격화 되면서 티에 의한 자체적인 반응으로 티가 서서히 닦기기 시작한다.
이렇게 닦지 않고 간 티도 일정부분 쌓이기까지 한없이 쌓일 것만 같더니 이것도 어느 부분에서는 쌓이는데 한계가 있었으며 오히려 티에 의한 반응으로 닦기기 시작하더니 꺾긴 내리막길의 티 닦길 기미를 보인다. 자체 반응에 의하여 닦기기 시작한 티는 조건에 의하여 닦이면서 닦이는 속도는 가속화 될 것 같이 보인다.
늦었지만 티는 닦이는데 가속도를 붙일 기미를 보이기는 하였지만 닦인다고 하여도 가속도를 내기까지 보잘것없는 티 하나 누가 닦지 않고 지나는 사이 그 티 없애기 위하여 얼마나 많이 얼마나 길게 공 들였는가. 그래도 닦는 것과 닦지 않은 것은 너무도 상반되게 표현되면서 닦는 것보다 닦지 않은 것이 유행처럼 비쳐진다. 元洪
